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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지난 7월 30일 토요일(한국시간)에 Texas Rangers 에서 SanDiego Padres로 전격 트레이드 되었다.
웨이버 공시 없이 공식 트레이드가 가능한 시한이 8월 1일 이라는 점을 가만한다면, 이번 트레이드는 그동안 텍사스가 벼르고 벼르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든다.

박찬호의 트레이드 파트너는 1루수 필네빈(34)이다. 필네빈은 최근 볼티모어 올리올스로의 트레이드를 거부했었으나 결국 트레이드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국내 언론들은 박찬호의 트레이드가 오히려 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들을 내놓고 있으나, 개인적인 의견은 다르다.

국내 언론들이 내놓는 '트레이드 보약설'은 다음과 같이 정리 된다.
1. PETCO Park의 넓은 외야가 투수에게 유리하다.
2. 그 동안 독설을 뿜던 텍사스 지역 언론과 텍사스 구단과 결별해 심리적 안정이 가능하다.
3. Padres가 현재(7월 30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이므로 포스트 시즌 진출도 가능하다.

하지만 감히 나는 '트레이드 독약설'을 주장한다.
1. PETCO Park의 넓은 외야.. 물론 투수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박찬호의 올해 투구패턴을 보자.
박찬호는 올해 109.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홈런을 8개 밖에? 맞지 않았다. 또한 박찬호 투구시 상대 타자의 타격패턴은 플라이볼 보다 그라운드볼이 훨씬 많았다.
단지 외야가 넓다고해서 무조건 투수하게 유리하지만은 않다.
(펫코파크는 메이저리그 구장 30개 중 2루타가 가장 많이 양산되는 구장이기도 하다.)
또한 박찬호에게 유리한 넓은 외야는 상대팀 투수에게도 유리한 동일한 넓은 외야일 뿐이다.

2. 그 동안 독설을 뿜던 텍사스와 결별은 백번 천번 잘한 일이다. 하지만, 선수.. 특히 투수는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포지션이다.
투수가 단지 팀을 옮긴 것 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년이라면 모를까.. 올해 하반기에 팀에 적응하고 팀동료들과 좋은 케미스트리를 유지하며 좋은 피칭을 하기가 말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거다.

3. 파드레즈가 7월 30일 현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그 판도는 벌써 바뀌었다. 샌디에고 파드레즈는 8월 1일 현재 서부지구 2위로 밀려났다. 파드레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5경기에서 3승 12패의 극도의 부진의 늪에서 해메고 있으며, 선발진의 부상으로 남은 시즌에 대한 전망도 결코 밝지 못하다. 이러한 추세라면 후반기엔 힘한번 펴지을 펴지 못하고 지구 1위를 내어줄 가능성이 높다.(박찬호가 새로운 활력이 되어준다면 모르겠지만...) 또한, 올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1위팀이 간신히 5할을 넘길 정도로 지구내 팀들이 모두 빈약하다. 즉, 지구 1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면 와일드카드로 포스트 시즌에 나가기는 힘든 실정이다.
또한 파드레즈가 그 동안 월드시리즈를 단 한번도 재패하지 못했으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에도 단한번 밖에 오르지 못했고, 그 마저도 월드시리즈에서 양키즈를 맞아 4연패로 스윕당하며 우승반지를 양키즈에게 헌납한 팀이기도 하다.

4. 박찬호 in Padres 필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낙관적으로 보이지 않는 마지막 이유는 바로 텍사스와 파드레즈의 팀컬러 차이다.
박찬호가 그 동안 텍사스에서 5.66의 형편없는 방어율로도 8승이라는 승수를 챙길 수 있었던 것은 텍사스 타자들의 불뿜는 방망이 덕분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샌디에고는 결코 타력 강한팀이 아니며 그 동안 투수력으로 근근히 버텨왔으나, 최근 선발진의 부상으로 투수력마저도 힘을 잃어가고 있는 팀이다. 이번시즌 20경기 선발 출장해 109.2이닝동안 70(69자책 방어율 5.66)실점을 내준 박찬호의 성적을 볼 때, 타격 지원이 없이 승리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타격의 지원이 없고, 자신의 타순에서는 타석에도 서야하는 내셔널리그에서 얼마만큼 실점을 하지 않는가가 관건이라 하겠다.

야구를 사랑하고 개인적으로 코리언 메이저리거들의 승리와 멋진 플레이를 기대하는 나지만, 각 개개인의 메이저리거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가졌으면 한다. 무조건 우리 선수들이니까 이렇게 저렇게 짜맞추기식으로 잘 될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
(특히 신문 팔아먹으려는 일부 언론들아.. 그러지 맙시다.)
Posted by 98per_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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