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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댐의 야경??

장장 6시간을 길바닥에 버리며 도착한 소양댐...
낮 12시에 출발했으나.. 도착하니 이미 어둡기는 밤과 같다;;
본의 아니게 야경?을 찰칵하고 돌아왔다...


01 NOV. 2008 with SIGMA 30mm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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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
토익공부 더하기..
회화공부 더하기..
일어공부 더하기..
마케팅공부 더하기..
자전거 더타기..
걷기 더하기..
근육 더하기..
좋은책 더읽기..
좋은생각 더하기..
긍정적인 Yes Yes 더하기..
미래생각 더하기..
좋은 친구 더 사귀기..
사람들과 대화 더하기..
물마시기 더하기..
활동적인 생활 더하기..
사진 더찍기..
방청소 더하기..
여행 더하기..
줄이기
인터넷 줄이기..
야구시청 줄이기..
먹는 양(量) 줄이기..
뱃살 줄이기..
지름신 줄이기..
눕는시간 줄이기..
늦잠 줄이기..
나쁜생각 줄이기..
혼자있는 시간 줄이기..
귀차니즘 줄이기..
부정적인 No No 줄이기..
과거생각 줄이기..
대인기피 줄이기..
의기소침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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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에 찾아간.. 낙산해수욕장과 낙산사..
오래도록 잊지못할 그곳...



JAN. 26, 2008 with TOKINA 12-24mm F4, NIKOR 50mm 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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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area tour...
Story of the 3rd and the last day..

Trip to Kyoto with my sister GniGni



Oct. 22~23, 2007 with TOKINA 12-24mm F4, NIKOR 50mm F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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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꽤 더워졌네요..
비도오고.. 축축하고.. 점점 겨울이 생각나려 합니다. ^^

눈이라도 좀만 시원해져 볼까요??

지난 3월 일본 나가노로 다녀왔던 스노보드 투어 사진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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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長野)에 다녀왔습니다. ^^
3박4일의 일정동안 정말 미친듯이 보드를 타고 왔답니다.
정말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까지..ㅎ
진정 즐거운 추억하나를 만들고 돌아온 것같은 뿌듯함에..
돌아온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아직 헤어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점이 있다면...
보딩에 너무 집중하너라 사진을 못찍었다는 거..
슬로프에서 DSLR을 메고 다니는건 너무 불편할 것 같아서.. 아예 안들고 나갔더니..
살짝 아쉽네요.. ㅡㅡ;

그나마 찍은 몇장의 사진은 갤러리에 조만간 업로드 하겠습니다. ^^
photo by Bro. Teache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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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을 이곳에서 살았었지만...
단 한번도 관심있게 바라 본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번 여름 휴가에 둘러본 여수의 하늘과 바다.



02 AUG. 2006   Nikon D50 with NIKKOR 18-70mm F3.5-4.5G + C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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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을 준비하면서 남겼던 메모들을 옮겨봅니다.


2005-09-29(Thu) [선택과 집중]
1. 동경모터쇼 추천명단에 올랐으나 또 낙방.(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이은 세번째) - 최종결심의 계기.
2. 요코하마에 있는 선배님과 연락되고, 숙박문제 일부 해결.
3. 여권발급을 위한 서류준비 완료.

2005-10-01(Sat) [여권이 속썩이네..ㅡㅡ]
1. 새 여권이 속썩인다. - 대기자수 200명이 넘는 걸 세시간 기다렸는데 결국 못만들었다.
(새로바뀐 여권의 사진규정 때문에..ㅡㅡ)
2. 새 여권에 넣을 사진을 찍었다. - 이상하다. ㅡㅡ;
3. 혼자갈까 둘이갈까 고민중.

2005-10-03(Mon) [준비가 시작됐다.]
1. 일본은 혼자가기로 확정됐다.
2. 일본여행을 위한 책한권 사야겠다.. 쓸만 한걸로.. 그렇지.. ㅡㅡ;
3. 뱅기표 예약했다. 440,400원(공항세포함) 투어익스프레스에서...
4.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5. 여권 넣을 케이스하나 사야지..

2005-10-06(Thu) [Speed up]
1. 항공권 결제완료. 공항세 포함 440,400원(비싸다.. 고작 왕복 다섯시간 타는건데.. ㅡㅡ;)
2. 인터넷 서점으로 주문한 일본여행을 위한 책 도착. (도쿄 네멋대로 가라 12,500원)
3. 유스호스텔 하루 정도 예약해야겠다.

2005-10-07(Fri) [스케줄을 짜보자!]
1. 항공권 도착! 잘~ 다녀오라고 JAL~
2. 동경 요요기 공원에 위치한 <요요기 유스호스텔> 17일밤 예약완료. (1인 1실 $28.89)
3. 책보며 공부하며 제대로된 스케줄을 짜봐야겠다!

2005-10-09(Sun) [물건들을 샀다.]
1. 승용이형 부부에게 드릴 선물을 샀다.(백제시대 왕과 왕비 인형? 장식품?)
2. 내가 길을 묻게 될 일본인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1,000원짜리 핸드폰줄 10개 = 10,000원
3. 책보며 공부좀 해야 되는데... 이런..

2005-10-14(Fri) [디테일 스케줄 완벽 완성!]
1. 여행자보험에 가입했다. 가입기간 5일 5,740원
2. 스케줄을 완성했다.
3. 짐을 꾸리자, 이제 떠나자!



각종 정보를 종합해 재구성한 도쿄완벽가이드.. 이동방법, 동선, 맛집, 볼꺼리 등 구체적 정보 수록!
내가 생각해도 저런 자료를 만들어 간다는 건 정말 대단한 발상 + 여행 중 내내 큰 도움이 되었다.


Posted by 98per_c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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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낯선 곳을 여행한다는 것.. 그것은 설레임의 연속입니다.. 새로운 사람들과 사물..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화까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혼자 떠나는 여행은..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게하고, 스스로의 관심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여럿이 다녀온 여행보다 더 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혼자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일본엘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가깝지만 먼나라'로 느껴오던.. 그리고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 중 한 곳을 다녀왔습니다.

비록 4일간의 짧은 여행이었지만, 그곳에서 보고, 느끼고 배운 것들을 몇가지의 테마로 묶어 엮어 볼까 합니다..(소재가 떨어질 때까지..)

앞으로 엮어질 저의 여행기에는 몇가지 주의해서 보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저는 일어일문학도가 아닙니다. 일본에 대한 사전지식이 많지 않은 상태입니다. 편견을 갖지않기 위해 일부러 많은 사전 지식 없이 그곳으로 떠났었습니다. 앞으로의 여행기는 제가 그곳에서 보고 느낀점을 위주로 글을 써나갈 작정입니다. 만약 그 정보가 잘못된 정보라면 과감하게 댓글에 "그건 아냐 짜샤~*"라고 답글을 달아 주십시오.
둘째.. 이해를 돕기 위해 앞으로 붙여질 사진 중엔 제가 현지에서 미처 캡쳐하지 못한 순간의 모습들은 인터넷 서핑을 통해 수집해 붙이겠습니다. 물론 모든 사진은 현실에 근거한 것들만을 가져올 예정입니다.(조금이라도 제가 경험했던 것과 다른 내용의 사진이라면 가져오지 않겠습니다.) 단, 출처는 밝힐터이니 출처에도 관심을..(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삭제해야겠죠?)


Story #1.. 아시아의 유럽(?)을 꿈꾸는 일본..






여행코스 중 가장 먼저 닿은 곳은 긴자[銀座]였습니다. 또한 도쿄의 여러곳 중 가장 인상적인 곳도 긴자였습니다.. 긴자, 한자대로 읽자면 은좌(銀座).. 이름만 들어도 부자동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일본으로 출발하기전 '긴자라는 곳이 도대체 어떤 곳이길레..'라는 궁금증을 가졌습니다.
이름도 이름이었지만, 각종 명품 백화점이 위치해 있는 그 곳, 약 10년에 걸친 일본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땅값이 단 1엔도 하락하지 않은 곳 등의 정보는 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죠..

공항에 내려 지하철을 타고 긴자에 도착! 도착하자마자 저의 한국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내뱉은 저의 한마디는.. "여긴 유럽이구먼~*" 이었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것은 와코[和光]백화점.. 영국의 웨스터민스터사원의 종소리와 같은 음색으로 제작하였다는 시간을 알리는 종을 가지고 있는 건물입니다. 유럽 분위기의 장식을 사용한 건물의 외형과 더불어 매정시마다 울리는 종소리는 유럽의 정취를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마침 제가 도착한 날은 토요일.. 주말이면 긴자의 주오도리[中央通り]는 차량을 통제해 사람들이 맘놓고 차도를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하고 있더군요(여행책자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사실).
길 한가운데에 놓여져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도록 만든 파라솔테이블과 의자들.. 길 가운데서 움직이는 사람들.. 그리고 주변의 건물 모습들이 유럽의 어느거리를 연상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놀란것은.. 그들의 거리엔 쓰레기가 단 한개도 없다는 것! 여기 저기서 유인물(찌라시)을 나눠 주는데도 그 유인물이 바닥에 흩어져 있거나 널부러져 있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언젠가.. '일본은 거리에 휴지통이 20미터마다 한개씩 놓여있어서 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쓰레기통은 없더군요..(도코의 어느 곳을 가도 쓰레기통을 찾을 수 없었지만,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린사람도 없고 버려진 쓰레기도 물론 없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간 자유X간을 벗겨먹고 끈적이는 쓰레기를 주머니에 하루 종일 담고 다녔답니다.
이미 일본인들의 시민의식은 유럽의 수준이었습니다. 많은 곳에서 그들의 시민의식에 감명을 받았는데요.. (그것이 절대적으로 좋은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와는 조금 다르더군요..

예를 들자면.. 공공장소에서는 절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거나, 담배피는 사람들이 길바닥에 담배재조차 버리지 않고 개인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닌다거나, 화장실 또는 계산대 앞에서 한줄서기를 자연스레 한다거나, 빨간불일 때는 가급적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운전자들도 신호나 차선을 잘 지키는 점들은 그들을 선진 시민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한 요건들이 었습니다..


모방을 좋아하고, (섬나라의 특성인지 모르겠으나)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일줄 아는 그들의 특성은.. 가는 곳마다 곳곳에 잘 들어나 있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모방한 도쿄타워나,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을 축소해 놓은 오다이바[お台場]의 자유의 여신상은 그들의 대표적인 모방품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와 더불어 요코하마[橫浜]의 항구에 위치한 아카렌가소고[赤レソガ倉庫]는 그들이 다른 문화를 얼마나 자기네 것으로 잘 승화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겠네요..
아카렌가소고는 원래.. 일본이 개항했을 때.. 개항을 유도한 서양인들이 물류창고로 사용하던 곳이랍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아카렌가소고는 지금 레스토랑 및 각종 상점이 가득한 쇼핑몰이 되어있습니다. 인터리어도 상당히 훌륭하게 꾸며 놓았더군요..

다음에 또 언급하겠지만.. 외부에는 화려한 조명을 설치해.. 밤엔 정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 내더군요.. 아카렌가소고를 둘러보면서.. '우리가 개항을 해서.. 인천과 같은 곳에 서양인들이 이런 창고를 만들었다면.. 그 창고의 모습은 지금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기도 했습니다..(그 생각의 결과는 그다지 좋은 방향은 아니었다죠.. ㅡㅡ)


이밖에도 일본에서 유럽의 정취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참 많습니다. 위 사진은 요코하마의 모토마치[元町]거리 입니다. 이곳엔 각종 상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었는데요.. 그 상점들이 무엇을 팔고있느냐에는 전혀 관심이 가지 않더군요.. 단지, '상점가 치고는 이 거리가 너무 아름답구나..'하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일본의 여느거리와 마찬가지로 깨끗하고 깔끔한 거리 였으며, 상당히 붐비는 거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맴도는 상인들의 얼굴에서 도시의 분주함 보다는 어딘지 모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동경에서 머무른 나흘 동안 그 어느 곳보다도 여유를 느낄수 있었던 곳이 바로 위 사진속의 거리.. 캐츠스트릿입니다. 현지인들도 이곳을 무엇이라 특정한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이 없고, 단지 여행책자 등에는 캐츠스트릿이라고 나올 뿐인 거리입니다..
이 거리는 젊은이들의 최대 번화가인 하라주쿠[原宿]에서 시부야[澁谷]를 연결해주는 길인데요.. 이 길의 양쪽에는 각종 의류 및 악세서리 상점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잘 가꿔진 거리의 조경.. 그리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한 각각의 개성을 가진 건물들이 참 맘에 드는 거리였습니다.. 약 20분정도 이 거리를 쭈욱 걸어 내려가며 양쪽의 상가들도 구경하고.. 독특한 건물들도 구경하너라 시간가는 줄을 몰랐죠..

일본인들은 좁은 땅덩어리에 많은 인구, 부족한 자원 등의 이유때문에 매우 각박한 인생을 살아가야하는 것을 어쩌면 당연히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상황만을 탓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노력하고, 비록 자기네 것이 아니라도 좋은 것이 있다면 빨리 배우고, 그것을 자기네 것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하지만 독도는 우리땅입니다.ㅎㅎ) 그들의 삶은 비록 각박하고 힘들지언정..(보통 출근하면 퇴근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일본 경제발전의 원동력을 열심히(?) 일하는 문화에서 찾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들의 눈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배려와 그들이 쉬는 그 순간만큼은 여유롭게 쉴 수있게 공간(空間)을 만들어 두는 여유는 우리가 좀 배워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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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개월 전의 일입니다. 어느 순간 제가 살아온 20대를 돌아봤습니다.
'머지않아 30대가 될 터인데.. 30대가 되기전에 뭔가 해봐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 밑에서 온실속의 화초처럼, 학생이라는 이유로 하류로 강물 흐르듯.. 바람이 부는대로 낙옆이 날리듯..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남들이 정해준 틀에 맞춰 살아오진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 무사히 끝마친건 오직 군생활 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나마도.. 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의에 의한 강압이자 강제에 의한 생활이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20대가 다 가기전에.. 무언가를 해봐야 겠구나..
바로 혼자떠나는 여행입니다.. 동행자 없이 혼자 떠나는..
장소를 물색했습니다..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레일리아? 홍콩?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많은 곳들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영어권 국가는 왠지 부딛혀 본다는 느낌이 덜할 것 같더군요..
어느정도는 언어도 통할테고, 그 동안 알고 느껴왔던 바도 많으니까요..
그래서 일본에 가기로 했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고, 일본어는 대학 교양강좌로 한학기 들었지만 단어 몇개만 기억날 뿐,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저패니메이션(Japanimation)도 저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단지 일본에 대해서 아는건 도요타, 닛산, 혼다, 스즈키, 미츠비시, 마즈다, 다이하츠, 스바루 등등의 자동차 회사들 뿐입니다.

정말 부딛혀 보자는 기분으로 여행준비를 했고..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 입니다.
여행일정을 완성했고, 세부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여행준비... 상당히 힘들더군요..
하지만 재밌습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혼자 공부하고, 현지에서도 혼자 여행을 즐길(?)수 있을테니까요..

떠납니다.. 15일(토요일)에.. 회사는 잠깐 아주 잠깐 쉽니다.. 다음주 화요일(18일)에 돌아올 것입니다.

이제야 진정한 20대를 느껴볼 시간이 왔습니다. It's time to shine.



15일 : 인천공항(09:00 출발) → 나리따 → 긴자 → 오다이바 → 요코하마

16일 : 요코하마미술관 → 랜드마크타워 → 퀸스퀘어 요코하마 → 린코파크 → 아카렌가창고 → 오산바시 국제여객터미널 →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17일 : 에비스 → 시부야 → 하라주쿠 → 신주쿠

18일 : 아사쿠사 → 아키하바라 → 나리따(18:20 출발) → 인천공항


RQ :: 도쿄에 여러번 다녀오신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일본에 음식 싸고 맛있는 집들 알려주세요~ 음식점 정보는 그다지 많지 않고 있다해도 구체적이지 않은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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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재'한 느낌 주는 '23번 국도' 드라이브
[오마이뉴스 이돈삼 기자]
▲ 해안 마을과 구릉, 얕은 산 밑의 해변을 지나가는 재미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국도23호선. 전라남도는 이 길을 '경관이 아름다운 도로'로 지정했다.
ⓒ2005 이돈삼
강진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가슴 설렌다. 아직도 유홍준 교수의 '남도답사 1번지'의 여운이 남아 있다고 하면 구닥다리라고 할까? 설사 그렇다고 해도 강진은 내 고향 같은 느낌이 드는, 편안한 곳이다.

고운 햇살에 봄꽃들이 막 피어나는 이른 봄에도,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어 바다로 산으로 향하는 여름에도 그랬다. 서늘한 바람의 감촉에 나뭇잎의 색깔이 조금씩 변색되는 요즘도 예외가 아니다.

강진은 늘 제 철에 맞는 모습으로 포근하게 맞아준다. 하여 드라이브 길에 만나는 강진은 꼭 재물이 아니더라도 뭔가 횡재를 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알려진 영랑 김윤식의 생가가 있는 전라남도 강진. 추석을 쇤 다음날 아름다운 남도의 자연과 우리 문화의 전통이 곳곳에 살아 숨쉬는 강진을 찾았다. 게다가 먼저 세상을 달리 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목에서 만난 강진은 애틋한 마음까지 안겨 주었다.

▲ 도로변 곳곳에 바다를 향해 난 작은 길이 곳곳에 있어 갯내음을 쉽게 맡아볼 수 있다.
ⓒ2005 이돈삼


▲ 국도23호선에서 바라다 본 도암만. 만덕산과 주작산이 보인다.
ⓒ2005 이돈삼
그 중에서도 강진읍에서 칠량면, 대구면을 거쳐 마량항까지 강진만의 동쪽 해안을 달리는 23번 국도는 전망 좋기로 소문난 길이다. 도암만 주변의 해안경관과 만덕산, 주작산 등 산악경관의 전망도 수려하다.

해안 마을과 구릉, 얕은 산 밑의 해변을 지나가는 재미를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다. 전라남도가 이 길을 '경관이 아름다운 도로', '전망 좋은 지점'으로 지정해 놓은 것도 이 때문일 게다.

총 길이 25㎞ 정도. 승용차로 30여 분 정도 걸리는 이 길의 가장 큰 매력은 확 트인 강진만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바닷가를 달릴 수 있다는 점이다. 해안을 따라 옹기종기 모인 마을과 드넓은 갯벌에서 갯것을 캐내는 아낙들의 모습에서 진한 삶의 체취도 느낄 수 있다.

▲ 강진만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고바우상록공원. 해안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팔각정 '양이정'이 설치돼 있다.
ⓒ2005 이돈삼


ⓒ2005 이돈삼
차를 멈추고 강진만을 감상하기에는 대구면의 고바우상록공원이 제격이다. '양이정'이라 이름 붙은 팔각정이 세워져 있어 그림 같은 섬들을 품어 안은 강진만을 내려다보며 쉬어갈 수 있다.

우측으로 만덕산과 수양산, 주작산이 보인다. 멀리 가우도도 보인다. 가우도는 면적 0.22㎢로 10여 세대가 살면서 어업에 종사하고 있는 작은 섬이다.

인근 저두리에는 초가집과 옹기, 돌담이 돋보이는 아담한 전통찻집이 자리하고 있어 차 한 잔과 함께 인상적인 강진만의 일몰도 볼 수 있다. 무릉도원이 바로 이런 곳일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다.

도로변 곳곳에 바다를 향해 난 작은 마을길이 곳곳에 있어 해변에 차를 세우고 갯내음을 맡아보는 것도 좋다.

▲ 강진군 대구면 미산마을 인근에서 아이들이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 이 곳에는 임진왜란 때 강진 출신의 염걸 장군이 허수아비를 의병과 수군 복장을 입혀 군사로 보이게 하는 ‘허수아비 작전’을 펼쳐 왜적을 전멸시킨 역사적 장면을 재현해 놓고 있다.
ⓒ2005 이돈삼


▲ 누렇게 물들어 가는 벼와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국도23호선.
ⓒ2005 이돈삼
이 길은 또 해마다 7월 말이면 '강진청자문화제'를 찾는 인파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행사장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이다.

그리 머지않은 곳에서 도자기 굽는 냄새가 나고 금방이라도 턱수염을 길게 늘어뜨리고 양 손에는 진흙을 잔뜩 묻힌 도공이 나타날 것만 같은 착각이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길 양 쪽으로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들판에는 누렇게 채색되어 가는 벼가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 길 주변에는 들러볼 만한 문화유산도 산재해 있다. 영랑생가를 비롯해서 칠량면의 옹기마을, 대구면의 고려청자도요지, 마량항의 가막섬 상록수림 등이 대표적인 곳들이다.

▲ 강진만 갯벌을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설치된 침목다리.
ⓒ2005 이돈삼


ⓒ2005 이돈삼


▲ 강진 마량에서 이어지는 장흥군 대덕읍 신리 앞바다. 이 곳에서는 물고기를 맨 손으로 잡는 개매기체험이 가능하다.
ⓒ2005 이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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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이성범 씨의 CF촬영지 찾아 떠나는 여행 [동아일보 2005-07-30 12:33]


[동아일보]

원빈과 김태희가 자장면을 먹을까 스파게티를 먹을까를 두고 싸우는 들판 가운데 길(LG사이언 TV 광고·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해수욕장의 야경(포스코·경북 포항시 북부해수욕장). 우울한 눈빛의 조인성이 서 있는 잿빛 벌판(후지 파인픽스·경기 화성시 어섬비행장). 한석규가 상을 당한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생각하며 걷는 향나무 숲길(교보생명·충남 금산군 보석사 입구).

하루에도 수십 번씩 TV 광고를 보면서 궁금한 것 하나. 도대체 저 좋은 장소를 어떻게 알아냈을까.

영화나 드라마, 광고의 배경 장소를 찾아내는 이들을 ‘로케이션 매니저’라 부른다. 아름다운 곳, 가볼 만한 곳을 많이 알고 있는 이들의 일은 시나리오나 콘티를 보고 글자나 그림으로 표현된 장소를 현실에서 찾는 것. 수많은 장소가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어야 한다.

‘올인’의 제주도 섭지코지나 ‘겨울연가’의 남이섬처럼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는 금방 명소가 되지만 TV 광고의 촬영지는 잘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잠깐 나오니 드라마에 비해 덜 어려울 것 같지만, 비교적 헌팅 기간이 긴 영화나 드라마와 달리 광고는 “내일 찍으니 섭외해 달라”는 부탁도 적지 않다.

광고 로케이션 매니저인 이성범(44) 씨가 농심 켈로그 광고를 맡았을 때의 일. 감독은 청정 지역의 옥수수밭에 다리가 있고 산이 보이는 곳을 요구했다. 전국을 무작정 6일 동안 돌아다녔다. 먹고 자는 시간 빼고 5000km 이상을 운전해 결국 강원도 정선 부근에서 적합한 장소를 찾아냈다. 정선 부근의 동강만 20번을 가봤다는 그는 전국의 국도를 줄줄 꿰고 있다.

오지에서만 좋은 배경이 나오는 게 아니다. 김아중이 나오는 해태 생생감자칩은 경기 고양시 일산의 호수공원에서, 안성기 김정은 박해일의 맥심 커피믹스는 서울 하얏트호텔 정원, 조승우가 나오는 KT&G 택시 편은 경기 파주시 이채쇼핑몰 앞, 임수정이 아는 언니에게, 최민식이 선생님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박카스 디 광고는 각각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카페 ‘느리게 걷기’ 앞, 연세대에서 촬영됐다.

로케이션 매니저 김태영(34) 씨는 “산이 있고 물이 흐르는 자연 공간은 정선이나 태백, 오래된 집은 충남이나 경북(안동)에서 많이 찍으며 현대적인 공간은 90% 이상이 서울 청담동”이라고 말했다. 김신호(32) 씨는 “들판이나 오래된 사찰은 전남에 많고 해변은 태안반도가 가장 아름답다”고 말했다.

“매일 여행만 하고 다녀 얼마나 좋으냐”는 말을 자주 듣는 이들은 많은 장소를 알고 있어도 한 번도 즐겨본 적이 없다고 이구동성이다. 바닷가를 찾아도 사진 찍고 구상하기 바쁘지 바닷물에 발 한번 못 담그는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로케이션 매니저는 최근 유망직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자리잡기 전까진 수입도 적고 생활도 불규칙하다. 공식 교육 기관도 없어 관련 분야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은 뒤 로케이션 매니저 밑에 들어가서 배우는 수밖에 없다. 여행을 즐기고 사진 공부를 많이 해야 하며 어떤 일이 일어나도 원만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협상가의 자질도 필요하다.

취직을 위해 고층건물 유리창에 이력서를 붙이는 내용으로 인기를 끌었던 카스 맥주 광고의 경우 건물주들이 촬영에 반대해 어려움을 겪었다. 김민준이 유치원생들의 길 건너기를 도와주는 KTF 광고는 동아일보사 앞 횡단보도에서 2차로를 막고 찍었는데 지나가는 시민들의 항의가 대단했다. 이 모든 일의 해결은 로케이션 매니저의 몫이다.

채지영 기자 yourcat@donga.com


▼이성범씨 추천 CF촬영지 베스트 10▼

《이성범 씨는 영화 ‘말아톤’의 실제 모델인 배형진 씨가 나오는 SK텔레콤 광고 등 700여 편의 광고 촬영지를 발굴하거나 섭외했다. 전국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그가 자연이 살아 있는 광고 촬영지 베스트 10곳을 소개한다. 이곳에 가면 TV 광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래 작은 사진은 CF장면.》

▲충남 태안 곰섬해변=당일 여행 코스로 늘 추천해 주는 곳이다. 몽산포부터 꽃지까지 태안군과 안면도의 여러 해변 가운데 곰섬은 조금 감춰져 있는 위치 덕분에 인적이 드물어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뉴질랜드 출신 제인 캠피온 감독의 영화 ‘피아노’의 포스터에 나오는 정적인 바다와 닮았다. 여름 해변에 흔한 상점이나 모텔, 횟집 등 경관을 해칠 만한 그 무엇도 찾아볼 수 없다. 서해안이지만 갯벌보다 고운 모래와 거뭇한 바위들이 많으며 썰물 때 더욱 아름답다. 최근 펜션이 생기긴 했지만 개발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숙박지가 많지는 않고 인근에 민박집을 구할 수는 있다. 이 곳에서는 롯데제과의 빈츠 광고를 촬영했는데 개항 초기의 인천항을 재연해 찍었다. 영화 ‘스캔들’의 바닷가 일몰 장면도 여기서 촬영됐다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리다 홍성 나들목을 나와 안면도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원청 삼거리가 나오고 삼거리에서 안면도 방향으로 계속 가면 곰섬 표지판이 나온다. 곰바위 펜션 041-675-6281, 시밀레 펜션 041-675-6288

▲경남 창녕 사지포(砂旨浦)=경남 창녕군에는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인 우포늪이 있고 우포늪을 목포, 쪽지벌, 사지포늪이 둘러싸고 있다. 이 전체를 우포늪 생태공원이라 부른다. 이는 1억4000만 년 전 한반도가 생성되던 시기에 낙동강으로 흘러들던 작은 하천인 토평천이 넓게 퍼지면서 형성된 것. 우포늪 일대에는 48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한다. 우포늪 북동쪽의 사지포는 크기로 보면 세 번째이지만 아름답기로는 첫째로 꼽힐 만하다. 이곳에서 칠성 사이다와 메치니코프의 광고가 촬영됐다. 칠성 사이다의 로케이션을 위해 2003년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 한마디로 ‘초록에 대한 고요한 감동’을 느낄수 있었다. 사람의 출입이 다른 곳에 비해 적은 사지포는 특히 여름철에 물옥잠꽃이 장관을 이룬다. 늪 앞에는 가로 놓인 제방이 있는데 제방의 오른쪽 부분이 비교적 조망하기 수월한 장소다.

늪 위에는 온통 식물들이 펼쳐져 있어 군용 담요를 덮어놓은 듯하다. 여름 볕이 뜨거우면 물이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수면의 초록이 짙어진다. 가는 길은 우포늪 홈페이지(www.upo.or.kr) 참조. 창녕군청 환경위생과 055-530-2391

▲경기 포천 서운동산=경기 포천시 내촌면에 있으며 광릉수목원과 인접한 죽엽산 자락 4만여 평에 조성된 관광농원이다. 서운동산의 정원에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 치고는 꽤 넓은 연못이 중앙에 있고 주위엔 너른 잔디와 나무가 어우러져 있다. 주변 산책로는 따가운 햇살에도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수채화 같은 자연의 정적인 모습이 아름다워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런 경관은 서운동산에서 촬영된 한샘이나 아락실 광고에서 잘 드러나 있다. 둘 다 정원을 배경으로 오픈세트를 만들어 촬영했는데, 촬영 기간 내내 스태프진은 휴가온 듯 저녁에 바비큐 파티를 했다.

이 밖에도 갤러리 카페와 식당, 야외 예식장과 수영장이 있으며 정원 한 쪽에는 승마장이 있고 이탈리아 풍의 클럽하우스와 라커 룸도 있다. 아늑한 숙박 시설도 있는데 4인실은 1박에 5만 원. 한적한 숲길을 걷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정원의 오픈 카페에서 향기로운 차도 마실 수 있다. 가는 길은 서운동산 홈페이지(www.seowoon.co.kr)참조. 031-533-9000

▲대관령 삼양목장=대관령 고산지대에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와 드라마 ‘야인시대’ ‘임꺽정’ ‘가을동화’ 등에 배경으로 나오면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삼양목장을 관람할 때 대부분 관리사무소 광장에서 우측 길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데 중간 중간에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에 대한 표지판이 있다. 새벽에 정상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무척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목장 전경을 바라보면 멀리 대형 풍력발전기 세 개가 돌아가는 모습 때문에 알프스에 온 착각이 들기도 한다. 삼양목장에선 S오일과 매일우유 CF가 촬영됐다. 목수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교감을 주제로 한 매일우유 광고는 영화 연애소설을 촬영했던 장소에서 찍었다. 동해 바다로 피서를 다녀오는 길에 잠깐 들러 산의 정기를 호흡하고 오면 좋을 듯. 목장 내 연수원에서는 1박에 8만 원으로 숙박과 다음 날 아침 식사도 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다가 용평 리조트의 길목인 횡계 나들목을 나와 우회전해서 횡계읍내를 가로질러 계속 직진하다 보면 정면에 이정표가 보인다. 033-336-0885

▲경기 남양주 밤나무 동산 주변과 수동 국민관광지=경기 남양주시 수동면의 밤나무 동산에는 정말 그림 같은 전원주택들이 모여 있다. 이곳에서 남양 알로에 광고를 찍었다. 밤나무 동산 맞은 편에 ‘물동네 유원지’가 있어 방갈로와 평상이 준비되어 있으며 식사도 가능하다. 널찍한 물가지만 사람은 많지 않다. 주변에 축령산 휴양림(www.chukryong.net)도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숙박이 어렵다. 주변의 몽골문화촌에서는 몽골 유목민의 전통 가옥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갈만 하다. 몽골문화촌을 지나면 수동계곡이 나온다. 축령산과 서리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 합쳐져 제법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최상류 비금리의 비금계곡과 하류의 물골안계곡 등이 유명하다.

경기 구리시에서 경춘국도(46번 국도)를 타고 서울 리조트와 마치터널을 통과한 뒤 좌측에 쉼터 휴게소가 보이면 좌회전을 해 수동면까지 들어간 뒤 수동초등학교를 지나 계속 가면 표지판이 보인다. 수동국민관광지 관리사무소 031-592-0088, 물동네 유원지 031-591-6050

▲충남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외암리 민속마을은 조성된 지 오래됐으며 실제로 주민이 살고 있다. 보여 주기 위해 만든 마을이 아니라 조선 시대부터 터전을 일구고 살아 온 예안 이씨의 집성촌이다. 이곳은 드라마 ‘덕이’ ‘옥이이모’, 영화 ‘취화선’ 등에 등장했다. 삼성생명 CF도 여기서 촬영했다. 아빠와 함께 다니러 온 외가의 정겨움이 흠뻑 묻어나는 광고였다. 마을 입구에는 밤나무를 깎아 세운 남녀 장승과 열녀문이 있고, 곳곳에 조선시대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물레방아 디딜방아 등이 있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정겨운 돌담이며 커다란 나무들이 돌담을 따라 늘어서 있다. 영암 군수댁과 이 참판 댁에서는 아름다운 정원도 볼 수 있다.

농촌 생활을 체험하는 ‘팜스테이’도 가능한데 6인까지 민박만 4만 원이고 식대나 체험비는 별도. 외암 마을은 당일로 다녀오기 좋은 곳에 있으며 가까운 거리에 온양온천이 있어 여행에 지친 몸을 온천욕으로 풀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독립기념관에도 가보자. 외암리 민속 마을 가는 길은 홈페이지(oeammaul.co.kr) 참조. 041-541-0848

▲전북 부안 내소사=전북 부안군 진서면의 내소사는 변산반도의 4대 사찰 중 하나. 나머지 사찰들은 전란 중 소실되고 내소사만 남았다. 내소사 입구에는 600m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있다. ‘겨울연가’의 배용준과 최지우가 출연했던 산소피아 광고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 숲의 맑은 공기를 가정에서도 느낄 수 있다는 느낌을 전달하려는 취지였다.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인 633년에 창건된 절로 보물 277호인 고려동종 등 문화재를 지니고 있다. 내소사 주변에도 볼거리가 많다. 양질의 소금을 생산하는 곰소 염전을 둘러볼 수 있고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나오는 곰소항에 가면 젓갈류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곰소에서 격포 방향으로 20분쯤 해안도로를 달리면 모항에 이르는데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해안절벽이 어우러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격포항 오른쪽의 채석강과 채석강 바로 옆의 죽막마을 북쪽에 있는 적벽강도 좋다. 가는 길은 홈페이지(www.naesosa.pe.kr) 참조. 변산반도국립공원관리사무소 063-582-7808, 내소사 분소 063-583-2443, 내소사 063-583-7281

▲서울 메이필드 호텔=스코틀랜드의 자연 속에 있는 성(城)을 한국에서도 보려면? 서울 강서구 발산동의 ‘메이필드 호텔’로 가면 된다. 도로에서 보기에는 그저 ‘호텔이 있구나’ 하는 정도지만 호텔 진입로를 거쳐 호텔 본관 뒤쪽에 자리 잡은 정원을 보면 스코틀랜드에 있는 메이필드성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전경이 펼쳐진다. 곳곳에 있는 조각상들과 정원을 받치고 있는 검은 대리석 분수는 이 정원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정원 밖으로는 파란 잔디광장이 있고 건물 위에 솟은 하얀 첨탑도 아름답다. 정원 바로 옆에는 오픈 카페가 있어 음료를 마시며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정려원과 다니엘 헤니가 키스를 나누는 ‘미닛메이드’ 주스광고가 촬영됐다.

잔디 광장 옆에는 정갈한 한옥이 있어 서양과 한국적 이미지가 대조를 이룬다. 이 한옥은 경복궁 복원에 참가했던 문화재 기능자 이일구 대목수가 지었다. 못 하나 사용하지 않는 전통방식으로 지었으며 높은 천장과 은은한 소나무 향기가 사람의 마음을 풍요롭게 해 준다. 가는 길은 홈페이지(www.mayfield.co.kr) 참조. 02-6090-9000

▲전남 구례 화엄사=적막함이 감도는 화엄사 대웅전 앞, 동자승이 돌바닥에 낙서를 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나타난 노스님의 얼굴이 사천왕상과 겹쳐진다. 동자승은 놀라지만 이내 노스님의 얼굴엔 인자한 미소가 머금어지며 동자승에게 크레파스를 내민다. 우체국예금보험 광고의 장면이다. 섭외가 쉽지 않았으나 광고 내용이 스님의 마음을 움직여 화엄사 경내 촬영 허가를 받았다. 전남 구례군의 화엄사는 백제 성왕 22년인 544년 창건된 절로 현존하는 목조 건물로는 국내 최대인 국보 제67호 각황전을 비롯해 국보 4점, 보물 5점, 천연기념물 1점, 지방문화재 2점 등 문화재가 많다. 화엄사 주위에도 볼거리가 많다. 섬진강변을 따라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유명하다.

지리산 노고단에 올라 천제를 올리던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도 있고 드라마 모래시계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에서 바라보는 일몰도 아름답다. 내려오는 길에 노루목 산장에서 파전을 맛보기를 권한다. 가는 길은 홈페이지(www.hwaeomsa.org) 참조. 화엄사 061-782-7600, 구례군청 관광과 061-780-2224

▲경기 고양 원당 종마장=경기 고양시 삼송리 서삼릉 옆에 있는 원당 종마장은 서지혜 지현우의 KTF 커플파이 스쿠터 편의 배경이 된 곳이다. 두 사람이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을 찍었다. 진입로인 가로수 길을 지나면 좌측에 원당종축장, 우측에 원당종마장, 정면에는 서삼릉이 있다. 종축장은 들어갈 수 없고 종마장은 입장료는 없지만 월, 화요일은 휴무이고 개방시간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마장은 광활하게 펼쳐진 초원과 하얀 울타리가 이국적인 느낌을 준다. 종마장 길을 걸어 들어가면 종마장 관리소 옆에 있는 비포장 길이 눈에 띈다. 장서희가 출연한 챠빌이라는 ‘화장품 냉장고’ CF를 찍은 곳으로 언덕 위에 소나무 한그루가 인상적이다. 음식을 파는 곳이 없으니 밥을 먹고 둘러봐야 한다.

서울에서 파주 방향으로 1번 국도를 타고 가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 삼거리에서 일산 방향으로 접어든 직후 농협대학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작은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진입로가 나온다. 031-966-2998

글·사진=이성범 씨 puzzle2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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